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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고 이태석 신부님을 생각하면서.....[옮겨온글]

2011-02-06 21:36:25   , 11841 조회

written by 고충곤




한국의 슈바이처 박사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이 궁금했었다.
몇 개월전 '울지마 톤즈'라는 제하의 다큐영화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지만
시골에 있다보니 볼 기회도 없어어 매우 아쉬워 했었다.
어제 밤 열시 kbs에서 그 후속이야기가 방영되었다.
'울지마 톤즈'를 보고 나온 어느 고등학생의 감상
"어떤 영화는 감동을 주지만, 이 다큐영화는 사랑을 주네요"
그리고 서울지역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단체로 관람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그 화면 내용중에서 이태석신부님이 하신 말씀이
쨍하니 가슴에 스며 들었다.
"만약 하느님이 여기에 계셨다면
학교를 먼저 지을까? 성당을 먼저 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를 먼저 지을것 같아 학교를 세웠습니다."
이런 화면속의 단편적인 면만 보아서는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갈증이 더 심했졌다.
그래서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서 종전에 방영되었고, 영화관에서도 상영되었던
'울지마 톤즈'원본을 찾았다.
이미 밤 열두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집사람까지 불러 인터넷 앞에서 갈증을 풀었다.
신부님의 삶이 나에겐 빛으로 시원한 샘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태석 신부님이 살레지오회 소속 신부님이었기에
그런 영성이 가능했다는 것도 알았다.
살레지오회 소속 신부님의 활동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행동없는 사랑의 공허함은 다만 허공으로 울려퍼지는 종소리같을 뿐이다.
아무런 감동을 주지도 받지도 못한다.
교회는 더욱 조직화되고 제도화되어 가며,
비복음적인 권위주의가 팽배해 있다.
외형적으로는더더욱 풍부해지고 화려해지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이 크게 스며들어 있다.
복음을 듣지만 사랑의 실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속적으로는 장래가 보장되고 물질적인 부유가 보장된 의사의 길을 접고
사제로서 다시 태어난 이태석 신부님의 성소 자체가 신비이자
그런 부르심이야말로 하느님의 참된 성소라고 느낀다.
2002년, 사제로서 가난한 수단이라는 톤즈라는 마을에 나타난
이태석 신부 그리고 8년의 짧은 세월을 사제로서 사셨지만
그의 삶 자체는 모든 사제들의 모범이시고, 한국교회의 빛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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