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7 18:23:13 , 9863 조회
written by 함병준
† 찬미 예수님
호성동 본당 공동체 일원으로서 또한 사무장으로 일하기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 18년이 되었습니다. 진안성당에서 14년을 합하면 성당 일을 32년을 하였습니다. 부족한 제가 오늘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교형자매님들의 특별한 사랑과 기도의 은덕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을 맞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더불어 이 영광과 기쁨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저의 부족함과 허물을 사랑으로 안아주시고 감싸주신 김태윤(안드레아) 주임신부님을 비롯하여 역대 주임신부님, 보좌신부님, 수녀님, 김진철(니꼴라오) 사목회장님과 임원님들, 역대 사목회장님 및 임원님, 제단체장님들, 그 외 호성동 가족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세월동안 돌이켜 보면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떠오릅니다. 진흙땅 조립식 성전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 특히 성전신축을 위하여 수차 되풀이한 바자회, 성전 신축기금 마련(신입)을 위하여 구역(반)을 돌면서 봉헌한 구역(반)미사, 여성부의 판매사업(까리따스 상회 운영, 무공해 비누, 볶은 소금, 젓갈류, 생활필수품 등), 수녀원 신축 등등 이때마다 특유의 사랑과 단결로 기쁘게 참여해주신 형제자매님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실로 하느님의 사랑과 신앙공동체 아니고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 할 일들을 우리 공동체는 해냈다고 생각해봅니다.
이런 과정을 지나오면서 저의 잘못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용서를 청하고 싶습니다. 또한 용서 받고 싶습니다.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좋았던 일 어려웠던 일 모두 주님대전에 봉헌하고, 좋았던 일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사무장이 아닌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주 뵙게 될 것입니다. 이 때마다 사랑으로 맞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교우 여러분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09.12.27 밤에 함병준 가밀로 드림